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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줄2

엄마가 된다는 건, 가끔은 눈물겹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엄마가 된다는 건,언제부터였을까.병원에서 딸을 처음 안아본 그날?아니면 아이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아니요,진짜 ‘엄마’는아이가 힘들어 보이는 날,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 때 시작되는 것 같아요.출근길에 바쁘게 나서는 딸의 뒷모습을 보며마음속으로 기도할 때.아무 일 없이,무사히 하루가 끝나길 바라며그저 베란다에 서서멀어지는 차를 지켜볼 때.그 순간순간이나를 '엄마'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아이를 키운다는 건키우는 게 아니라바라봐주는 일이라는 걸나는 딸이 어른이 된 뒤에야조금씩 배우고 있어요.요즘 들어 딸이 힘들어 보일 때면나는 웃으며 말하죠.“힘들면 언제든 내려놔도 돼.”“엄마는 네 편이야.”그 말이 위로가 되는지딸은 고개만 끄덕여요.예전엔뭔가 도와주고, 해결해주는 게엄마의 .. 2025. 4. 25.
딸에게 쓴 편지 아침은 늘 바쁘게 시작된다.딸은 출근 준비로 바쁘고,나는 조용히 일어나 양치부터 한다.거울을 보며 세수를 하고,냉장고에서 사과를 꺼내 얇게 썬다.따뜻한 차도 한 잔 내린다.그리고 그 작은 정성을 담아딸의 방으로 들어간다.딸은 머리를 말리면서도내 손에 있는 사과를 보며 살짝 웃는다.우리는 그 짧은 시간에따뜻한 차 한 모금,사과 한 조각을 나눠 먹는다.나는 딸에게 말한다.“건강하게 일어나줘서 고마워.오늘도 즐겁게,즐기며 일하렴.”출근길에 ‘즐겁게’라는 단어를 넣는 이유는딸의 하루가의무가 아닌 기쁨이 되었으면 해서다.딸은 고개를 끄덕이고조용히 가방을 들고 일어난다.현관문이 열리고“다녀올게요”라는 말이 들린다.그 순간,나는 다시 커피잔을 들고베란다로 향한다.딸의 차가 골목을 빠져나와큰길로 들어서는 모습을눈으로 .. 202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