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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에세이3

오늘도 딸에게 보내는 편지 딸아,요즘의 너는새로운 일을 적응하느라하루하루가 정말 고단해 보이더라.출근 전,짧게나마 눈을 감고 앉아 있는 너를 보면엄마 마음 한구석이말없이 찡해져.그래서 오늘은너에게 책을 읽어주고 싶었어.말로 꺼내진 않았지만,마음속으론 읽었지.“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며우리 딸이 자기 자신을 사랑해주고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길…”엄마는 늘 너의 하루를 응원해.눈에 보이지 않아도늘 같은 자리에서마음을 보내고 있어.세상이 다그치고시간은 늘 빠르게 흐르지만엄마는 너에게 꼭 말하고 싶어.“조금 늦어도 괜찮아.”“잠시 멈춰도 괜찮아.”세상엔너처럼 착하고 따뜻한 사람이살아가는 데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도 있어.하지만 엄마는 알고 있어.너는 결국너만의 빛으로세상을 비출 거란 걸.그러니까 오늘도하룻동안 잘 견뎌낸 너에게박수를 보낼게.그.. 2025. 4. 26.
엄마가 된다는 건, 가끔은 눈물겹다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엄마가 된다는 건,언제부터였을까.병원에서 딸을 처음 안아본 그날?아니면 아이가 처음 “엄마”라고 부른 날?아니요,진짜 ‘엄마’는아이가 힘들어 보이는 날,아무것도 해줄 수 없을 때 시작되는 것 같아요.출근길에 바쁘게 나서는 딸의 뒷모습을 보며마음속으로 기도할 때.아무 일 없이,무사히 하루가 끝나길 바라며그저 베란다에 서서멀어지는 차를 지켜볼 때.그 순간순간이나를 '엄마'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아이를 키운다는 건키우는 게 아니라바라봐주는 일이라는 걸나는 딸이 어른이 된 뒤에야조금씩 배우고 있어요.요즘 들어 딸이 힘들어 보일 때면나는 웃으며 말하죠.“힘들면 언제든 내려놔도 돼.”“엄마는 네 편이야.”그 말이 위로가 되는지딸은 고개만 끄덕여요.예전엔뭔가 도와주고, 해결해주는 게엄마의 .. 2025. 4. 25.
딸에게 쓴 편지 아침은 늘 바쁘게 시작된다.딸은 출근 준비로 바쁘고,나는 조용히 일어나 양치부터 한다.거울을 보며 세수를 하고,냉장고에서 사과를 꺼내 얇게 썬다.따뜻한 차도 한 잔 내린다.그리고 그 작은 정성을 담아딸의 방으로 들어간다.딸은 머리를 말리면서도내 손에 있는 사과를 보며 살짝 웃는다.우리는 그 짧은 시간에따뜻한 차 한 모금,사과 한 조각을 나눠 먹는다.나는 딸에게 말한다.“건강하게 일어나줘서 고마워.오늘도 즐겁게,즐기며 일하렴.”출근길에 ‘즐겁게’라는 단어를 넣는 이유는딸의 하루가의무가 아닌 기쁨이 되었으면 해서다.딸은 고개를 끄덕이고조용히 가방을 들고 일어난다.현관문이 열리고“다녀올게요”라는 말이 들린다.그 순간,나는 다시 커피잔을 들고베란다로 향한다.딸의 차가 골목을 빠져나와큰길로 들어서는 모습을눈으로 .. 2025.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