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늘 바쁘게 시작된다.
딸은 출근 준비로 바쁘고,
나는 조용히 일어나 양치부터 한다.거울을 보며 세수를 하고,
냉장고에서 사과를 꺼내 얇게 썬다.
따뜻한 차도 한 잔 내린다.그리고 그 작은 정성을 담아
딸의 방으로 들어간다.딸은 머리를 말리면서도
내 손에 있는 사과를 보며 살짝 웃는다.우리는 그 짧은 시간에
따뜻한 차 한 모금,
사과 한 조각을 나눠 먹는다.나는 딸에게 말한다.
“건강하게 일어나줘서 고마워.
오늘도 즐겁게,
즐기며 일하렴.”출근길에 ‘즐겁게’라는 단어를 넣는 이유는
딸의 하루가
의무가 아닌 기쁨이 되었으면 해서다.딸은 고개를 끄덕이고
조용히 가방을 들고 일어난다.현관문이 열리고
“다녀올게요”라는 말이 들린다.그 순간,
나는 다시 커피잔을 들고
베란다로 향한다.딸의 차가 골목을 빠져나와
큰길로 들어서는 모습을
눈으로 따라간다.그리고 매일 똑같이 기도한다.
“우리 딸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하루도
하느님과 천주의 성모님께서
사랑으로 지켜주시길.”도로 위의 모든 차들이
우리 딸의 차를 지켜주고,
딸도 그 세상과 사람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기를.나는 오늘도
딸의 하루가 영화처럼 아름답길 바라며
이 조용한 기도를 드린다.오늘의 한 줄 마음 기록
“엄마는 오늘도 너를 바라보며
너의 하루를 축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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